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요즘 은혜롭게 듣는 찬양이 떠올랐습니다. ‘시간을 뚫고’라는 찬양입니다. 가사가 참 좋습니다.
당신은 시간을 뚫고 이 땅 가운데 오셨네 / 우리 없는 하늘 원치 않아 우리 삶에 오셨네
자신의 편안 버리고 우리게 평안 주셨네 /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우리 삶에 오셨네
하나님 우리와 영원히 함께하시네 / 꿈 없는 우리게 그 나라 보여주시네
연약한 자들의 친구가 되어주시고 / 힘없는 우리의 인생을 위로하시네
사람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감사와 찬양의 내용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시간을 뚫고 우리 삶에 찾아오신 메시아, 곧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을 담고 있습니다. 버려진 양 떼와 같은 우리를 구원하시고 회복시키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직접 이 땅에 찾아오셔서 그의 양떼를 불러 모으시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예언입니다.
본문에는 ①목자, ②양 떼, ③여호와 하나님이 등장합니다.
말씀에 의하면 하나님은 그의 양 떼를 돌보시기 위해 목자를 세우셨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양 떼를 먹이기보단 자기 먹을 것만 챙기는 악한 종으로 전락했습니다. 이 타락한 목자들은 사람의 손이 사람을 구원할 수 없음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서가 아닌 하나님의 직접적인 손으로 양 떼를 찾으시고 모으시며 구원하시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사람의 손으로 할 수 없는 구원의 역사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손을 통해 우리에게 이루어집니다. 본문의 예언이 예수님을 통해 성취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을 온전한 길로 인도하고 구원을 베푸시는 새 목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말씀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새로운 사명을 부여합니다. 우리 안에 임재하고 살아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양 떼, 곧 세상이 구원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목자가 필요한 양 떼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 세상입니다. 방황하며 배회하는 양 떼는 하나님을 거부한 채 멸망과 심판에서 배회하고 있는 불신자들입니다.
하나님은 잃어버린 양 떼를 돌보고 구원하라는 사명을 교회에게 명하십니다. 잃어버린 양 떼는 참된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구원을 얻을 수 있고 예수님만 돌보실 수 있기 때문에 예수님의 몸 된 교회는 세상을 돌보고 구원하는 사명, 곧 메시아의 사명을 짊어진 공동체입니다. 모든 사람은 참 목자이신 예수님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먼저 참 목자의 품 안에 있는 우리를 통해 세상으로 찾아가십니다.
본문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지만 4절 말씀을 보면 양을 먹이는 것이란 연약한 자를 강하게 하는 것입니다. 병든 자를 고치고 상한 자를 싸매 주며 쫓기는 자를 돌아오게 하는 것, 이것이 양을 돌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고자 하시기 때문에 동시에 이것은 예수님의 몸 된 교회에게 부여된 사명입니다.
교회를 통해 잃어버린 자들을 만나는 것이 하나님의 기쁨이라고 한다면 우리가 세상의 잃어버린 양들의 목자가 되는 것, 그리고 그들의 목자가 되어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기쁨이 되어야 합니다. 잃어버린 자들을 사랑하는 것이 우리의 기쁨이고 그들을 찾는 것이 우리 삶의 사명이며 포악이 아닌 자비로 다가가야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태도입니다.
예수의 사랑으로 세상을 사랑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이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는 군중을 향해 용서와 용납을 선언하심으로 사랑을 보이신 것처럼 십자가 사랑을 보일 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핍박받는 교회들을 통해 부흥의 역사를 일으키신 하나님의 일하심이 오늘 우리에게도 넘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하시는 양 떼를 구원하기 위해 피 흘리시고 살을 찢으시며 끝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우리 삶의 그릇에 가득 채워 흘려보내기를 다짐하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