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으로부터 탈출시킨 뒤 그들에게 율법을 주셨습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세상과 구별되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율법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거룩함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자유된 자의 정체성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율법은 매우 많은 조항으로 이루어져있지만 예수님은 그것을 두 문장으로 정리하셨습니다.
하나는 전심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타인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백성들의 정체성이라고 한다면 결국 모든 사람이 변화되어 가져야 할 정체성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르게 되어 하나님의 백성이요, 자녀가 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구원 받은 자는 전심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며 전심을 다해 타인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살아가는 것은 먼 훗날 우리가 부활하여 천국 백성이 되는 것으로 마침표를 찍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누려야 할 복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것은 몸이 죽은 이후에 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고 성령으로 거듭난 그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레위기는 하나님을 온전히 알게 되는 것이 우리에게 복이며 또한 이 세상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도 하나님이 주신 복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 믿는다 하면서도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거짓 사랑이요, 거짓 믿음입니다. 그래서 율법은 예수님 안에서 완성되고 우리의 삶을 충만하게 채우는 복이 됩니다.
물론 율법을 지켜야만 구원에 이른다는 말은 아닙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자 한다면 이웃을 사랑하게 되어 있으며, 이웃을 사랑함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임을 뜻합니다.
그래서 본문은 이웃에게 행할 사랑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난한 이들을 위해 신경 써서 내 수확을 조절해야 합니다.(9~10절) 거짓되게 행동해선 안됩니다.(11~12절)
약자들(이웃, 품꾼, 장애인 등)을 선하게 대해야 합니다.(13~14절) 공의로워야 하고 비방해선 안됩니다.(15~16절)
미워하지 말고 도리어 선을 가르쳐야 합니다. 사랑해야 합니다.(17~18절)
하나님은 우리의 실천에 대한 그의 의지를 피력하기 위해 각 소주제마다 ‘나는 여호와이니라’며 강조하십니다.
‘내가 하나님이니 너희는 합당하게 행동해야한다.’는 의지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살아가는 오늘 하루, 그의 백성이요, 자녀로서 합당한 모습을 갖기 위해 성령님께 요청하는 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거뜬히 손해볼 수 있기를 요청하고 정직하기를 구합시다. 모든 이에게 겸손하고 공정하기를 바랍니다.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 하나님의 사랑을 더 깊이 알게 해달라고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식이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입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존경할 수 있는 변화이지만 쉽게 할 수 없는 변화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면 얼마든지 가능한 변화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에 따라 날마다 사랑하는 자가 되어 세상에 사랑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