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8편
1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18: 2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내가 그 안에 피할 나의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
18: 3 내가 찬송 받으실 여호와께 아뢰리니 내 원수들에게서 구원을 얻으리로다
4 사망의 줄이 나를 얽고 불의의 창수가 나를 두렵게 하였으며
5 스올의 줄이 나를 두르고 사망의 올무가 내게 이르렀도다
18: 6 내가 환난 중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그가 그의 성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여 그의 앞에서 나의 부르짖음이 그의 귀에 들렸도다
18:1 16 그가 높은 곳에서 손을 펴사 나를 붙잡아 주심이여 많은 물에서 나를 건져내셨도다
18:1 17 나를 강한 원수와 미워하는 자에게서 건지셨음이여 그들은 나보다 힘이 세기 때문이로다
18 그들이 나의 재앙의 날에 내게 이르렀으나 여호와께서 나의 의지가 되셨도다
19 나를 넓은 곳으로 인도하시고 나를 기뻐하시므로 나를 구원하셨도다
[묵상 나눔]
사울의 뒤를 이어 다윗을 왕으로 기름부어 세우실 때에 하나님께서 친히 다윗에 대한 평가를 해주신 내용이 사도행전 13:21~22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후에 그들이 왕을 구하거늘 하나님이 베냐민 지파 사람 기스의 아들 사울을 사십 년간 주셨다가 폐하시고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 하시더니”
개역한글에서는 우리가 잘 아는 표현대로 ‘내 마음에 합한 자’라고 이야기했지요.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 된다면 그 인생이 누리는 평강은 분명 세상이 줄 수 없고 세상에서 찾을 수 없는 평강일 것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더 큰 염려와 불안케하는 소식들로 마음의 평강을 누리기 어렵습니다.
아니 평강을 지키기도 어렵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직한 표현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과 다윗의 마음이 같은 방향이고 같은 가치와 우선순위를 가지며 서로의 마음이 서로에게 기쁨이 된다는 말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한결같이 베푸시는 은혜를 본문의 말씀에서는 “구원”이라고 수없이 반복하고 있습니다.
구원은 하나님께 있고,
구원은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은혜입니다.
그리고 이 구원은 우리의 영혼의 구원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혼의 구원의 그림자로 현실에서 수많은 삶의 고난과 문제들 속에서 회복시켜주시며 영혼의 구원이 얼마나 분명하고 확실한 하나님의 은혜가 되는지를 하나님이 알게 하신다는 것을 다윗은 깨닫고 오늘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이 되는 열 구절의 말씀 속에서 다윗이 그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구원을 언급하고 있는 것은 무려 여섯 구절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2절 하나님을 고백하고 있는 어구에서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3절 “구원을 얻으리로다”
16절 “많은 물에서 나를 건져내셨도다”
17절 “나를 강한 원수와 미워하는 자에게서 건지셨음이여”
18절 “여호와께서 나의 의지가 되셨도다”
19절 “나를 구원하셨도다”
그리고 시편 18편의 표제에서도 “사울의 손에서 건져 주신 날에”라고 기록하고 있는 것을 합하면 7번이나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다윗은 고백하고 고백하며 고백하기를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모든 상황과 환경과 문제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는 것이고, 이것을 통해 영혼의 구원을 더욱 확신하며 세상이 줄 수 없고 세상에서 찾을 수 없는 하나님의 평강을 누리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윗의 어떠한 신앙과 삶의 태도가 하나님 마음에 맞는 것이기에 이러한 구원의 은혜를 사람의 관계속에서도, 원수의 공격속에서도, 오해와 불신과 핍박의 상황에서도 맛보게 만들었을까요?
오늘 본문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다윗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하나님 마음에 맞는 모습은 3가지였습니다.
첫째로 다윗은 하나님과의 관계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정의하고 그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겼습니다.
사무엘하 22장에도 동일하게 기록된 시편 18편의 표제는 좀 특별합니다. 다른 시편의 표제에는 단순하게 “다윗의 시”라고 기록된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본문이 기록된 시편의 표제에서는 “여호와의 종 다윗의 시”라고 기록되었습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다윗이 이렇게 여호와의 종이라고 하는 말을 덧붙이는 배경이 그 뒤에 기록되어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다윗을 그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와 사울의 손에서 건져주신 날에 다윗이 이 노래의 말로 여호와께 아뢰어 이르되”
다윗은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모든 원수가 엎드러지고 사울의 손에서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이스라엘을 호시탐탐 노리는 주변의 열강들 속에서 왕권을 강화하며 백성을 다스려야할 군왕의 위엄을 드러내야할 때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이성과 상식과 사람의 요구대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특권에 관심이 빼앗기지 않았고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존재를 정의하지 않고있습니다. 철저하게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과의 관계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정의하였습니다.
“여호와의 종 다윗”
이 짧은 단어 속에 다윗의 위대함이 드러납니다.
세상에서의 왕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이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그 관계속에서 가장 낮은 위치인 “종”이 될지라도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자신의 존재를 정의하려는 다윗의 이 마음이 하나님 마음에 맞는 모습인 것입니다. 다윗은 영원하지 않는 세상의 부귀영화가 아닌 영원한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 가치있게 여길 줄 아는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이 믿음이 우리의 믿음이 되길 소망합니다.
두 번째로 다윗이 하나님 마음이 맞는 이유는 다윗은 하나님을 사랑한 사람이었습니다.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와 같다고 말합니다.(고전13:1)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고전13:3)
사랑이 동기가 되지않고 행하는 모든 구제와 찬양과 예배와 선교와 섬김은 하나님의 마음에 감동이 되지 않습니다.
본문에서 다윗은 하나님을 다양한 어구로 고백합니다. 그에게 그렇게 행하신 하나님을 다양하게 고백한 것이지요.
하나님이 행하신 위대한 일들 속에서 다윗이 하나님에게 행한 것은 1절의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이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랑이시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요구하십니다. 다윗은 이 하나님의 마음을 알았고 그에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열심보다 다른 열심들이 앞서지 못하도록 하나님을 사랑했습니다.
사랑이 이유가 될 때 비로소 위대한 정직과 헌신과 섬김과 지치지 않는 열정이 일어나게되고 그 사랑이 어떤 무기나 금은보화보다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여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삶을 변화시키는 기적을 이루게 만들어주는 것이지요.
하나님의 사랑을 닮은 사랑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세상을 사랑한다면 코로나로 인해 무너진 교회의 신뢰와 하나님의 영광이 비로소 다시 회복될 것입니다. 사랑 없는 비판과 정죄를 그치고 하나님이 가르쳐주신 사랑이 이유가 되어 이웃과 나라와 민족을 섬길때에 그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과 맞는 마음으로 여겨주실 줄 믿습니다.
세 번째로 다윗이 하나님 마음이 맞는 이유는 다윗은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6절에서 다윗은 환난 중에 하나님께 부르짖었고 하나님은 다윗의 부르짖음을 그 귀로 들으셨다고 말합니다.
인생을 산다는 것은 문제를 계속 만난다는 것입니다.
문제를 만날 때 마다 다윗은 그 답이 되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는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종의 음성을 하나님은 외면하시지 않으셨고 경청하십니다.
그 기도를 들으셨기에 구원의 은혜가 간데마다, 문제마다 일어났다는 것을 본문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지나치지 말아야할 참 중요한 말씀이 6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가 그의 성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여”
주님께 기도할 수 있는 장소는 어디든 가능합니다. 그리고 기도의 응답도 산이든, 바다든, 길가든, 광야든, 감옥이든 어디서나 나타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임재를 더 선명하게 경험하고 마음을 더 주님께 온전히 드릴 수 있는 곳은 성전입니다.
성전을 가까이 하는 마음, 성전을 중심으로 삶을 세워가고 믿음을 세워가려는 마음이 다윗에게 있었고 그 마음을 주님이 기쁨으로 여겨주셨다는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믿음이 세상 속에서 표류하지 않게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다윗에게 구원을 베푸신 하나님은 오늘도 살아서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삶의 전 영역에서 하나님이 베푸시는 구원의 은혜를 경험하고 영혼의 구원을 더욱 감사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이 한날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다윗과 같이 하나님과의 관계속에서 우리 자신의 존재를 정의해보고, 우리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사랑을 닮은 사랑으로 하나님과 세상을 사랑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기도보다 앞서는 것이 없도록하며 답이 되시는 하나님을 찾을 줄 아는 하나님 마음에 맞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