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1) 생명의 경계를 듣는 귀는 지혜로운 자 가운데에 있느니라
(15:32) 훈계 받기를 싫어하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경히 여김이라 견책을 달게 받는 자는 지식을 얻느니라
(15:33)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지혜의 훈계라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
잠언서에는 말에 대한 가르침이 매우 많습니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 말이 가지고 있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말 자체에 영적인 비밀이 있기 때문입니다. 묵상한 잠언 말씀에 의하면 사람의 말은 지혜로운 말과 미련한 말로 분명하게 구분됩니다.(2절) 그리고 각각의 말투들로 인해 발생하는 결과도 반드시 차이가 납니다.(1절)
어떻게 하면 지혜로운 말을 하고, 미련한 말은 하지 않게 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어떤 말을 듣고 귀 기울이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훈계와 음성에 귀 기울이는 자가 지혜로운 자이며, 지혜를 말할 수 있는 지식을 얻게 된다고 말합니다.(31~32절)
기본적으로 ‘말’이란 소통입니다. 혼자 있는 인격에게 말은 무의미합니다.
‘말’이 필요한 순간은 두 인격체가 서로 만나 소통하고자 할 때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시고 사랑의 교제를 하고자 하실 때 우리에게 가장 먼저 필요했던 것은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말은 영적인 것이고,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말’을 다스리고 훈련하며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는 능력이 됩니다. 우리의 말을 거룩하게 다듬어 갈수록 우리는 하나님과 더 깊이 교제할 수 있습니다.
유순한 말을 하고 지혜를 들으며 견책을 달게 받는 것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좋게 만들기도 하고 처세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과 더 깊이 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훈련이 되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의 말에 대해 많은 교훈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의 말이 지혜자의 말이 되도록 하기 위해 우리 안에서 성령님이 말씀하시도록 도와주십니다.
그리고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도록 만들어 가십니다. 성령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것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의 첫걸음이 됩니다.(33절)
예언도 사라지고 방언도 그치고 세상의 지식은 유한하지만 하나님과의 사귐은 영원합니다.(고전13:8) 영원한 사귐으로 초대하는 성령님의 음성을 듣고 훈련하여 지혜자의 말, 거룩한 자의 말을 세상 가운데로 흘려보내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