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본문]
90:1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90:2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
90:10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90:11 누가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리이까
90:12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90:13 여호와여 돌아오소서 언제까지니이까 주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90:14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만족하게 하사 우리를 일생 동안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90:15 우리를 괴롭게 하신 날수대로와 우리가 화를 당한 연수대로 우리를 기쁘게 하소서
90:16 주께서 행하신 일을 주의 종들에게 나타내시며 주의 영광을 그들의 자손에게 나타내소서
90:17 주 우리 하나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내리게 하사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우리에게 견고하게 하소서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견고하게 하소서
[묵상나눔]
시편은 다윗이 기록한 시가 대부분이지만 모세가 기록한 시도 담겨져 있습니다. 시편에 기록된 유일한 모세의 시가 오늘 본문인 시편 90편입니다.
120년의 일생을 살았던 모세는 그의 인생 2/3를 광야에서 살았습니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 이후 광야에서 살아가면서 가장 절실한 것이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볼 때에 마음에 떠오른 것은 ‘안정적인 거처’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하나님은 오늘도 살아서 우리 가운데 역사하십니다’를 매일 매일 고백하며 그 하나님을 경험하였습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통해,
홍해를 가르시고 애굽의 마병을 수장시키시며 구원해주심으로 인해,
만나와 메추라기를 통해,
반석에서 샘물을 내주시며 쓴물을 단물로 바꿔주심으로 인해,
아말렉과의 싸움에서 중보기도로 승리하게 하심을 통해,
돌판에 새겨주신 사랑의 계명으로 인해,
광야 40년동안 해지지 않는 의복과 신발을 통해.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의 구원자/인도자/선한목자 되심의 증거들은 무수하게 기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장막을 끊임없이 옮기며 살아가던 그 삶은 거처를 마련하고 싶은 목마름을 더 갖게 만들어 주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모세는 본문을 통해서 참으로 중요한 고백을 하게됩니다.
1절,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가장 안전하고 편안하여 쉼을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안식처는 여호와 하나님께 있음을 모세는 고백하고 있습니다. 머물고 싶은 거처가 어디인지 어떤 특정 지명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거처로 삼기 위해서 필요한 어떤 조건이나 기준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한가지 여호와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면 그곳이 광야일지라도 안식처로 만들어 주신다는 영적인 비밀을 모세는 깊이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한가지만 부족해지면 기다렸다는 듯이 모세를 원망하고 하나님을 떠나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려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광야에서 늘 부족과 불안과 방황만 존재한다고 생각하여 하나님의 평안을 누리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동일한 환경의 광야에서 살았던 모세는 날마다 하나님의 평안을 누리며 살았습니다.
찬송가 438장 3절의 가사처럼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할렐루야 찬양하세 내 모든 죄 사함받고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으셔야합니다.
하나님 안에서만 온전한 평안과 안식과 만족과 쉼이 있음을 기억하고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채우려는 시도를 멈추고 오직 하나님을 구하며 하나님으로 채워가는 지혜가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하나님만 구하면 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2절,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 이 세상이 창조되기 전부터 영원까지 오직 모든 만물의 창조주는 하나님 한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하나님이시기에 부족한 것을 채우시는 것은 그분에게는 너무도 쉬운일이 되실 것입니다. 고장나고 상한 것을 고치시는 일도 너무나 쉬운일이 되실 것입니다. 우리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하나님의 손에 올려드리고 그분이 다스려주시도록 주권을 내어드리는 복있는 인생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내가 주인이 되어 살아가게된다면 그 인생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10절 말씀과 같이 “수고와 슬픔뿐이요”입니다.
하나님을 거처로 삼지 못하고 인생을 살아간다면 그 인생의 뒤를 돌아볼 때 발걸음마다 가득한 것은 수고와 슬픔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됩니다.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는 인생이기에 후회할때는 대부분 이미 늦을 때가 되기 때문입니다.
120년을 살았던 모세가 70~80년을 살아가는 인생을 향하여 그의 인생의 깊은 경륜속에서 인생의 지혜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내가 주인이 되어 애굽의 왕궁에서 살 때 보다 하나님을 거처삼으며 살아온 광야에서의 인생이 훨씬 더 평안과 만족을 누리고 쉼을 얻는 인생이었다고.
모세는 이제 12절에서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하소서”라고 기도하게됩니다. 이 기도의 제목을 나의 기도제목으로 삼는 사람이 하나님의 지혜를 소유하게 될 줄 믿습니다. 내게 남아있는 것을 끊임없이 확인하려는 본능이 우리에게는 있습니다.
통장의 잔고가 얼마나 있는지. 남은 시간이 얼마나되고 일할 수 있는 체력이 얼마나 남았는지, 먹을 양식이 얼마나 남았는지, 시험을 날짜가 얼마나 남았는지...
그러나 그 어떤 것보다도 더 확인해야 할 목록이 하나님 앞에 서게 될 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계산 할 수 있는 지혜가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믿는 자에게는 어제보다 오늘이 무조건 더 축복이 됩니다. 주님이 다시 오실 그날이 더 가까워졌기 때문입니다. 천국의 소망이 점점 가까워지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끝이 가까워진다고 보는 사람은 우울하고 두려움과 염려가 점점 커지겠지만 인생의 끝이 아니라 천국의 시작을 향해 가고있다는 믿음은 오늘을 더 감사로 채울 수 있게하고, 나를 통해 누군가에게 천국의 기쁨을 맛볼 수 있도록 내것을 내어주며 누군가를 섬길 수 있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삶으로 기꺼이 나아가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모세는 더 크고 중요한 기도의 제목을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13절, “여호와여 돌아오소서. 언제까지니이까 주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하나님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을 구하는 기도는 기도자에게 참으로 중요합니다.
가장 지혜로운 기도는 하나님이 채워주실 수 있는 축복의 한 종류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복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을 구하는 기도라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 가정에, 직장과 사업장에, 캠퍼스에, 이 나라와 민족에게 코로나 백신보다 더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입니다. 그분의 임재만이 모든 것을 변화시키시고 회복시키는 길이 되기 때문입니다.
여호와를 구하고 그분이 다스리시는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면 어제와 같은 태양이 떠오른 하루이지만 어제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새날이 맞이하게 된다고 모세를 이어서 가르쳐줍니다.
14,15절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회복이 한가지 기록되는데 그것은 “기쁨”입니다. “항상 기뻐하라”는 말씀을 온전히 이루는 것은 기뻐하겠다는 의지와 노력이 아니라 내 안에서 이해할 수 없고 마르지 않는 기쁨이 샘솟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에게 임해야 가능하다는 것을 모세는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기도의 제목으로 올려드린 것이지요.
구원의 기쁨과 감격을 회복시키시는 오늘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마지막으로 모세는 사명을 위한 기도제목을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16절에서 “주께서 행하신 일을 주의 종들에게 나타내시며 주의 영광을 그들의 자손에게 나타내소서”
믿음은 유업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자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신해야합니다. 하나님을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자산가가 믿는자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유한한 인생에서 잠시 누리는 부가 아니라 영원한 천국에서 더 큰 기쁨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기에 이 세상의 좋은 것을 시시하게 여길 수 있는 차원이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는 사람이 저와 여러분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놀라운 영적인 비밀을 우리와 우리 자손들에게 전해야할 사명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야합니다. 사명을 가슴에 품고 행하는 그 일을 17절 말씀과 같이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우리에게 견고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할 수 있게되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는 안개와 같이 사라질 것이지만 오직 하나님의 뜻은 견고하게 설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붙들고 살아간 인생의 수고는 하나님의 영광으로 기억되며 견고하게 서서 자손에게까지 이르게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 하나님을 구하고, 하나님을 증거하는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살아가는 인생의 지혜자가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